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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2017)에서의 촬영 기법 분석 :

by view6557 2024. 9. 3.

서론

2017년 개봉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한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으로, 이탈리아 시골을 배경으로 첫사랑의 강렬함을 담아낸다. 이 영화는 안드레 아치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엘리오(티모시 샬라메)와 올리버(아미 해머) 사이의 관계를 다정하게 그려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영화의 감동적인 힘은 촬영 감독 사 욤부 무크디프롬의 손에서 탄생한 촬영 기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무크디프롬은 자연광의 활용, 유려한 카메라 움직임, 그리고 세심한 프레이밍을 통해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욕망, 갈망, 그리고 시간의 덧없음을 탐구하는 영화의 주제를 강화한다. 이 분석에서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사용된 촬영 기법을 살펴보고, 자연광의 활용, 카메라 움직임의 유려함, 프레이밍과 구성의 상징적 사용에 대해 논의해 보겠다.

 

 

영화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자연광: 여름의 본질을 담아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는 자연광의 광범위한 사용이다. 이는 영화의 몰입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크디프롬은 이탈리아 여름의 자연광을 능숙하게 활용하여 영화의 따뜻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톤을 강화한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황금빛 햇살과 돌벽에 반사되는 빛은 시간의 초월성과 평온함을 만들어내며, 사랑과 갈망이라는 이야기의 주제를 완벽하게 보완한다.

특히, 엘리오와 올리버가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장에서 여유를 즐기는 장면에서 자연광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햇살은 목가적인 배경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에게 부드럽고 거의 신비로운 빛을 비추어 그들의 감정의 순수함과 강렬함을 상징한다. 무크디프롬이 자연광에 크게 의존한 선택은 영화에 현실감을 유지하면서도 여름 로맨스의 꿈같은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관객이 영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여름을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영화의 세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려한 카메라 움직임: 감정의 변화를 반영하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촬영에서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감정의 흐름을 반영하는 카메라 움직임의 유려함이다. 무크디프롬은 종종 캐릭터들이 세계 속을 움직이는 모습을 따라가는 길고 끊김 없는 샷을 사용한다. 이 기법은 영화의 연속성과 흐름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엘리오와 올리버의 관계의 자연스러운 발전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카메라는 엘리오가 올리버에 대한 감정을 탐색하는 장면에서 종종 그의 모습을 오랫동안 비춘다. 이러한 장시간 촬영은 관객이 그의 감정의 미묘한 변화, 혼란과 호기심, 욕망과 갈망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카메라의 부드럽고 여유로운 움직임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여름날의 한가로운 분위기를 반영하며, 감정이 표면 아래서 서서히 끓어오르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렇게 카메라를 유기적으로 움직이도록 함으로써 무크디프롬은 사랑을 유동적이고 진화하는 힘으로 탐구하는 영화의 리듬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낸다.

 

 

프레이밍과 구성: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상징성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는 프레이밍과 구성을 통해 내러티브에 의미를 더하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무크디프롬은 캐릭터들을 이탈리아 북부의 풍요롭고 광활한 풍경 속에 배치함으로써 이야기 속에 깔린 자유와 가능성의 느낌을 강조한다. 동시에, 신중하게 구성된 샷은 엘리오와 올리버의 친밀하고 강렬한 유대를 강조한다.

이 중 창문과 문틀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눈에 띄는데, 이는 종종 캐릭터들을 프레이밍 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는 내부와 외부 세계, 욕망과 성취 사이의 경계를 상징하는 임계점으로 작용한다. 몇몇 장면에서 엘리오는 창문 너머로 바라보거나 문틀에 서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올리버에 대한 그의 갈망이 강렬하지만 물리적, 감정적 장벽에 의해 억제되는 모습을 표현한다. 이러한 샷의 프레이밍은 캐릭터들 사이의 거리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드러난 현실과 내면의 감정적 풍경 사이의 긴장감을 표현한다.

무크디프롬은 또한 단체 장면의 구성을 통해 캐릭터들 간의 관계 변화도 미묘하게 전달한다. 예를 들어, 엘리오와 올리버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장면에서는 종종 이들을 화면 안에서 고립시켜, 공공장소에서도 그들만의 비밀스럽고 말로 표현되지 않는 연결고리를 시청자에게 은연중에 알리곤 한다. 이처럼 프레이밍과 구성을 신중하게 활용함으로써, 영화는 대사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복잡한 감정 상태와 관계를 전달할 수 있으며, 시각적 스토리텔링이 영화의 핵심적 요소로 작용하도록 한다.

 

 

 

결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촬영 기법이 이야기의 경험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이다. 자연광의 활용, 유려한 카메라 움직임, 상징적 프레이밍과 구성 등을 통해 사 욤부 무크디프롬은 영화의 사랑, 욕망, 시간의 흐름에 대한 탐구를 시각적으로 보완하고 강화하는 내러티브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촬영 기법들은 이탈리아 풍경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는 감정적 공명으로 이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영화로, 매 프레임이 의미와 감정으로 가득 차 있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